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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한미수필문학상 수상, 국립공주병원 전공의 이한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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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이한준 선생님이 제20회 한미수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필문학상 공모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응모작인 128편이 출품되었고, 이중 3편의 당선작 중 한편으로 국립공주병원 전공의(이한준)가 수상했다.
수상자(이한준)는 국립공주병원 전공의 3년차로, 환자의 관점에서 공감하려 노력하고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고민의 경험을 ‘침묵조차 슬픈 당신에게’라는 작품에 녹여냈다.
‘침묵조차 슬픈 당신에게’는 역전이에 말려든 치료자의 이야기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환자 치료를 위하여 의사가 새로운 치료법을 배워서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으로서의 면모가 확인되는 지점에서부터 환자와 더불어 ‘덧없는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터’를 헤쳐나가려는 성찰이 진솔하게 다가온다.(제20회 한미수필문학상 심사평 中)
수상소감 – 이한준 국립공주병원
진심을 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또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자리에서 그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 한미수필문학상 공모는 제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져 있던 기억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야기들이었기에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뜻깊었습니다. 하지만 투고를 하는 순간까지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글을 썼는지 확신하지 못해서 고민했습니다. 비록 무겁고 투박한 글이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을 보아주신 덕분에 우수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의사’를 통해 글을 선보일 기회까지 얻어서 2021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편의 글에 모든 사실을 그대로 담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환자와 친구의 개인사를 최대한 노출하지 않는 것이 그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떄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다소 모호한 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 속에는 더 많은 슬픔을 자아내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슬픔과 절말에 빠지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떠한 마음 아픈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 속에는 희망이 보이는 순간이 함께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찰나의 순간일지언정 그것을 놓치지 않고 비추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자세로 글을 썼던 게 최소한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