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2021년 충청권역 재난 대응인력 소진관리 캠프
- · 등록자 :전략기획실
- · 담당부서 :기획운영과
- · 전화번호 :041-850-5703
- · 등록일 :2021-12-06
「우리는 지금 스리랑카로 떠납니다.」
빛고을 광주에 산다는 그를 처음 접한 것은 강사 섭외과정에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굵직하면서 정갈한 목소리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요가에 정통하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공주병원 아동청소년 장옥란팀장님의 진심어린 추천에 반해(?) 그를 전격 섭외하기로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좋은 분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인중 소장, 지금 그와 함께 2021년 충청권역 재난 대응인력은 스리랑카로 떠납니다.
[삶의 호흡]
2021년, 코로나의 지배력은 엄청난 삶의 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하였으며, 일상의 마음을 훔쳐 가버렸을 뿐만아니라 지금 당장의 나를 돌보는 시간을 요구하였으니까요.
실제로 스리랑카를 간 것은 아니지만 스리랑카와 꼭 닮은 공주의 천년고찰 태화산이 품고 있는 마곡사 기슭에서 우리는 나를 돌보는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온전하게 눕혀봐]
그렇게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를 쉬게 해주는 공간과 시간을 무작정 부여해 주고 싶었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우리 직원들과 권역 재난대응인력들이 함께 참여하는 캠프이니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특히 예방수칙 잘 지켜가며 태화산의 초겨울을 만나보세요. 당신들의 쉼이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무심한 듯이 내뱉는 이종국원장님의 말씀에 내심 참석 못하는 직원들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지친 나를 돌봐줘]
[내가 위로해 줄게]
숲 속 치유 명상을 시작으로, 소진되어가는 나를 돌보는 시간과 호흡명상 그리고 하타요가의 순으로 대략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참석하신 선생님들의 평안과 안녕이어야 했으므로 오로지 그들에게 시간을 고정시켜 놓고 싶었습니다.
[믿고 함께해요. 넘어지지 않을거예요]
[솔향기와 함께한 차 한잔]
우리의 삶이 “앞으로 앞으로” 였다면 스리랑카에서 수련을 했다는 김인중 소장의 말씀을 빌려보면 “뒤로 뒤로” 삶의 지나한 시간을 뒤로 돌려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더 좋았던 것은 일상생활이 몸을 앞으로 수그리는 자세가 많은 현대인에게 몸을 뒤로 젖히는 자세가 주로 이루어져 있는 하타요가의 매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지금쯤 이 글을 쓰는 순간에 모두들 일상의 일터로 복귀했겠지요.
다시 한번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참석하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안녕과 평화를 묻습니다.
“당신의 쉼이 세상을 더욱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희망이라는 것을요.”
그렇게 2021년 12월 02일, 충청권역 재난 대응인력 소진관리 캠프는 태화산에 산그림자를 드리우며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