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은 나일락(樂) 프로그램(아동·청소년의 자해 예방을 위한 초단기간 변증법적 행동치료 기술 훈련)을 지역사회에 보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나이, 성별, 자해 경험 여부)에게 효과가 있는지,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변형을 주어도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되어 그 효과성에 대해 검증하였습니다.

이에 그 연구 결과를 발표한 논문이 한국정신신체의학 학회지(2024년 1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2021년 9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충청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1012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것으로 나이, 성별, 자해 경험 여부,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따라 *반추, *주의전환, *정서조절에 효과가 있는지 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첫째로 나이에 따라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반추, 주의전환이 호전되었습니다. 다만 정서조절은 중학생에서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초등학생이 중학생에 비해 추상적 사고의 발달과 정서에 대한 인지적 이해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에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향후 초등학생의 정서 조절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성별의 경우 하위문항에서 미세한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남학생, 여학생 모두 프로그램 참여 후 반추, 주의전환, 정서조절에서 호전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세 번째로 나일락 프로그램은 자해 경험군뿐만 아니라 미경험군 모두에게 반추, 주의전환, 정서조절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으며 자해 경험군뿐 아니라 자해 미경험군에서도 미래의 자해 위험성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진행 방식의 경우 실제 현장의 요청에 따라 1주 간격으로 2회기를 진행하기도 하고 하루에 2회기를 연이어 진행하기도 하였는데 두 방식 모두 반추, 주의전환, 정서조절 면에서 호전을 보여 두 프로그램 방식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나일락' 프로그램은 나이, 성별, 자해 경험 여부, 프로그램 시행 방법에 관계 없이 반추, 주의전환, 정서조절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검증되었기 때문에 근거 기반의 1차 자해 예방 프로그램으로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정신건강팀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지역사회가 나일락 프로그램을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보급하고 학생들의 마음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논문 제목: 나일락(樂) 프로그램(아동청소년의 자해예방을 위한 초단기간 변증법적 행동치료 기술 훈련)의 나이, 성별, 자해 경험 여부, 프로그램 시행 방법에 따른 효과성 분석

？ 아래의 주소를 통해 수록된 논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ocean.kisti.re.kr/IS_mvpopo001P.do?method=multMain&poid=kp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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