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공황장애
공황이란 갑자기 닥친 사태에 놀랍고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즉, 공황이란 발작적으로 곧 죽을 것 같은 강렬한 공포에 휩싸이는 불안 반응입니다. 단순히 심리적인 두려움을 넘어서는 각종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지만 내과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략 일반 인구의 3~4%가 공황 발작을 겪습니다. 공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연구마다 다소 차이는 있어 미국에서의 보고에 의하면 대략 3.5% 내외로 알려져 있지만 동양인은 다소 낮은 유병률을 보여 한국인에서는 약 1.7% 정도라고 조사되어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정도 발병률이 더 높으며 발병 시기는 아무 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대개 20~3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가장 흔히 발생합니다.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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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적 요인
우리 마음속에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이나 소망, 충동들은 억압되어 무의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만일 억압이 무너지면 무의식적인 내용들이 의식 속으로 터져 나오게 되는데 이럴 때 불안과 공황발작이 발생합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었거나 부모와 헤어졌던 분리불안의 경험은 나중에 공황발작이 나타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공황발작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전에 가까운 사람과 헤어지는 경험을 하거나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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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행동주의적 요인
불안은 부모의 행동을 학습한 결과로서 혹은 전형적인 조건화반응을 통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경험한 환자는 그 다음부터는 지하철만 타면 이전에 겪었던 공황발작을 떠올리게 되어 쉽게 불안해집니다. 또한 공황장애 환자들은 사소한 신체감각의 변화에도 지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 최악의 상황을 걱정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의 한 신체증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흉부불편감이 있으면 이것을 심장마비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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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전적 요인
비록 공황장애의 유전적 원인론과 관련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이 질환이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황장애 환자의 가까운 친척 중에서는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가까운 친척들에 비해 공황장애의 발생률이 4~8배 정도 더 높으며 일반인구에 비해서는 10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다.
- 숨이 막히며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몸이 떨리며 흔들거린다.
- 땀이 나면서, 춥거나 열이 나는 느낌이 든다.
- 가슴이 아프거나 가슴에 이상이 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 구역질이 나거나 배가 아픈 느낌이 든다.
- 어지럽고 기절할 듯한 느낌이 든다.
- 세상이 이상해 보이고, ‘내’가 ‘내’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치료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포함한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포함한 항우울제들은 공황발작을 치료하는데 대개 2~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치료 초기에는 소위 신경안정제로 불리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들과 병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정신치료의 일종으로 공황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통찰정신치료는 불안의 무의식적인 의미를 깨닫도록 도와주고 환자가 회피하는 상황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충동을 억제할 필요성과 증상으로 인한 이차적 이득을 깨닫도록 해주는 것입니다.